코스닥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웅진코웨이와 같이 시가총액대비 유보자금이 풍부한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대우증권은 코스닥시장은 고성장 기술주들이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해 하락국면에 머물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투자패턴도 그동안 성장성 일변도의 투자전략이 수익성 위주의 전통적 투자전략으로 회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따라서 코스닥시장 환경을 감안할 경우, 뚜렷한 주도주나 매수주체가 대두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앞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수익창출 기반이 확고하거나 사내유보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생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스닥 종목들 중에서 유보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으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내유보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가총액대비 사내유보자금이 큰 종목들이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례로 웅진코웨이같은 기업은 사내유보자금으로 자사주식 전체를 두 번 사고도 남을 정도로 자금력이 풍부하며 스탠더드텔레콤이나 와이드텔레콤과 같은 정보통신 관련업체들도 시가총액대비 유보자금비율이 100%를 넘을 정도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