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LG전자와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 비용으로 8347억원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LG정보통신이 당초 예상한 6500억원보다 1800여억원이 많은 것이다.
9일 증권예탁원은 LG정보통신 투자자중 LG전자와의 합병에 반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실질주주가 1만1338명에 이르며 주식수로는 1194만979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8.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정보통신은 주식매수비용으로는 사상 최대인 8347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매수를 청구한 것은 LG정보통신의 지난 8일 종가가 6만1400원으로 매수청구가격 6만9902원보다 8502원이 낮아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당 8502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LG정보통신은 매수청구 주식을 30% 수준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자금이 65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가하락으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가 많아짐에 따라 1800여억원을 초과 부담하게 됐다.
한편 LG전자에 대한 주식매수청구는 10일 까지인데 매수청구가격(3만740원)과 현재의 주가(9일 종가 2만9400원)간 차이가 별로 없는데다 LG정보통신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매수대금은 오는 30일 주주들의 계좌로 일괄 지급되며 양사는 오는 9월 1일자로 공식 합병된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