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20여일 미뤄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발표시기가 당초 일정보다 20여일 늦춰진 10월께나 이뤄질 전망이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의 강대인 부위원장은 10일 오후 방송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위성방송 도입에 따른 정책방안 공청회」에서 『원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기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0면

강 부위원장은 또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공급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춰 신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및 독립프로덕션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채널의 다양성 구현을 위한 채널 패키지의 구성과 케이블TV 등 기존 매체와 균형발전을 추구하면서도 서비스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채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MPP를 대표해 토론자로 참석한 김주성 온미디어 전략기획팀 국장은 『위성방송사업의 핵심적인 요소는 콘텐츠의 공급능력이기 때문에 인력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MPP의 위성방송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소PP 대표로 참석한 김창희 센추리TV 기획부장은 『지난 6월 실무 PP회의 결과 사업자들의 투자여력을 고려할 때 투자조합을 통한 위성방송사업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군소PP보다는 상대적으로 출자지분이 많은 MPP에 의한 지분구성을 우려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지지하나 위원회의 정책적 지침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정광수 한국통신 위성방송사업추진단 협력기획부장은 한국통신이 1대 주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윤석암 DSM 프로그램 개발팀장은 5개사의 공동 대주주 방안을, 문성준 일진 위성방송사업단 기획팀장은 중견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대조를 보였다.

한편 김정기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방송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열게 될 위성방송을 위해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심사과정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국통신·DSM·일진 등 3개 위성방송컨소시엄 주도사와 MPP·PP·KBS·시민단체·대학교수 등 토론자 13명, 200여명이 방청객이 참석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