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 산업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경제전반에 걸친 신경제현상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0일 「IT산업의 경기회복 견인력과 주도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T산업에 대한 투자와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업종별 산업생산지수와 가중치를 이용해 도출한 IT산업생산지수는 지난 2·4분기에 370.6으로 95년을 100으로 할 때 약 5년 사이에 IT산업의 생산이 3.7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IT산업의 비중도 35.9%로 95년의 14.5%에 비해 급격히 커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IT산업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최근 우리경제가 고성장·저물가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제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제조업 전체의 수익성(매출액 경상이익률 1.7%)은 IT산업(매출액 경상이익률 7.8%)에 비해 낮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걸친 신경제 현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팽성일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신경제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물량위주의 투자를 지양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투자방식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은 인력투자, IT투자, 비IT투자의 상대가격과 상대 생산성을 비교해 IT투자규모를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