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셀(대표 장동훈 http://www.finecell.com)은 최근 유럽의 전지 생산업체인 IER(Ion Energy Resource)와 리튬폴리머 2차전지 기술에 대한 라이선싱 수출계약을 체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 아직 일본업체에 비해 열세인 국내 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 벤처기업이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폴리머 전지 생산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파인셀은 IER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로열티로만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술라이선싱과 함께 리튬폴리머 2차전지의 핵심재료인 고체고분자 전해질과 전극재료를 제조하기 위한 장비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제적 이익외에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전지기술을 도입해 온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파인셀의 이번 리튬폴리머 2차전지 기술라이선싱 수출계약은 국내 전지기술의 질적 도약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해외 전지 생산업체들에 한국의 전지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파인셀은 지난 92년부터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 전기화학연구실에서 함께 리튬전지를 연구하던 장동훈 박사와 김사흠 박사, 홍영진 연구지원팀장, 김한준 선임연구원 등이 주축이 돼 98년 1월 2차전지 전문 연구개발 기업으로 설립됐다.
연구개발 인력 1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파인셀은 리튬폴리머 2차전지를 포함해 자체 연구개발한 2차전지 기술 30여개를 국내뿐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유럽 등 전세계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으며 자체 공정 노하우와 장비설계 및 운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을 가진 자만이 궁극적으로 살아남으며,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현재 개발된 리튬폴리머 전지 기술의 업그레이드 및 차세대 2차전지, 슈퍼커패시터 등 다양한 형태의 휴대형 전원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파인셀은 특히 개발완료된 리튬폴리머 전지의 에너지밀도 향상과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리튬폴리머 전지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기자동차용 모듈 및 전지 시스템의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파인셀은 올해 IER사외에 추가로 2개 이상의 업체와 기술라이선싱 수출계약을 체결, 2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1년에는 순수 로열티 수입으로만 연간 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리튬폴리머 2차전지의 핵심재료인 고체고분자 전해질과 전극재료의 공급 및 이를 제조할 수 있는 장비의 판매 등을 통해 추가로 연간 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파인셀은 중장기적으로 노트북용 리튬폴리머 전지의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기는 등 생산품목을 다양화해 수익구조를 안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