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자들의 올림픽 서울서 개최

「지리학자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지리학대회가 1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돼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계(Living with Diversity)」란 주제 아래 열리는 제29회 서울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지리학자 2500여명이 참가하며 13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화와 정보화, 지구환경 보전문제,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지리학계의 현안들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한편 동해의 지명문제 등 민감한 이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30분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질 개회식에서는 대회 명예위원장인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와 이수성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브루노 메세를리 세계지리학연합회장의 기조연설과 강홍빈 서울시 부시장의 기조발표가 진행된다.

대회 기간에는 세차례의 총회를 비롯해 심포지엄, 학술강연, 분과학술회의 등이 개최되고 환영만찬과 한국전통예술 공연 등도 곁들여진다. 대회장에는 도시마케팅전시관, 세계 지리교과서 전시관, 한국 지도 특별전시관, GIS 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지리학대회는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구미지역을 벗어나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