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HP, PC서버 시장 점유율 1위 노린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국내 PC서버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기업고객영업본부의 책임을 맡은 한국HP의 유원식 전무는 PC서버 분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3위에 그치고 있는 PC서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며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1월부터 획기적인 PC서버 판매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대폭적인 가격할인과 영업인력 보강, 대리점을 포함한 협력업체와 전략적 제휴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 2002년 국내 PC서버 시장점유율 25%를 달성, 국내 1위의 PC서버 공급업체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C서버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프린터·유닉스서버 부문에서는 이미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PC서버는 성능이나 솔루션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질 게 없는데도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PC서버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PC서버 판촉전략은 가격이 중요한데.

▲경쟁사들은 다양한 할인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HP는 다소 늦었지만 과감한 가격정책을 실시해 이들과 경쟁할 작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가격정책으로 성공할 수 있나.

▲가격이 최선은 아니다. 조직통합으로 70명 정도의 영업인력 보강 효과를 얻었으며 연말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국HP가 전체의 판매와 이익 목표를 잡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전략을 세울 수 있다.

-스토리지와 PC부문에서 경쟁력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HP의 점유율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PC 부문은 가정용 제품이 없어 국내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PC부문도 3년 이내에 1위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HP는 몇년 전부터 「e서비스」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특히 앞으로는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사업을 크게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한국HP는 올해 8억달러의 매출이 내년에는 10억달러, 오는 2002년에는 1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