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훈민정음」 사업부문을 별도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디어콘텐츠센터에서 게임·인터넷콘텐츠·쇼핑몰 등 사업과 함께 훈민정음의 개발·영업을 추진해왔는데 연내 훈민정음 개발부문만 별도로 분리해 분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훈민정음 사업부문에는 30명 정도의 개발인력과 10여명의 영업인력이 배치돼 있는데 연구개발부문만 분리할 경우 30여명의 인력으로 회사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한달 안에 훈민정음부문 분사 여부를 최종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현재 훈민정음은 90% 이상이 번들이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 패키지 판매는 아주 저조한 상황이다.
훈민정음 사업부문이 독립회사로 분사될 경우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나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훈민정음의 새로운 도약이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