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일색인 제품 형상관리 솔루션 시장에 국산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다임이 하드웨어(HW) 제품 정보에 대한 형상관리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칸소프트는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 과정의 공정관리와 버전관리가 가능한 SW 형상관리 툴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HW 제품 형상관리는 SDRC, 유니그래픽스 등 외산 제품정보관리(PDM) 업체들이 일부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SW 형상관리는 MS의 비주얼소스세이프, 래쇼날의 클리어케이스, CA의 CCC하비스트 등이 있으나 이 두 분야에서 국산 형상관리 전용 솔루션이 나온 것은 이들 제품이 각각 처음이다.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전문업체인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이 개발한 HW 제품 형상정보 관리시스템인 데스티니PCM Ⅱ는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부품이나 상품의 3D 형상정보, 2D도면, 기술시방서 등의 엔지니어링 문서정보를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웹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며 프로그램 재활용과 모듈화가 용이하고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손쉽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미 지난달말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전문업체인 휴맥스와 데스티니PCM Ⅱ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은 사이버다임은 그동안 외산 PDM업체들이 일부 기능을 제공해왔으나 제품이 너무 방대하고 비용이 높아 저변확산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고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칸소프트(대표 박창환)는 SW 솔루션 및 제품에 대한 형상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SW 형상관리 툴인 「오로라」를 개발해 외산제품과 정면승부에 나섰다. SW 형상관리는 SW 개발 프로젝트 과정의 공정관리, 프로그램 버전관리, 접근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업그레이드와 소스변경이 잦은 SW나 여러 개발자가 팀을 이뤄 개발된 SW 유지보수 및 관리에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테스팅 툴 등과 함께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SW 품질관리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칸소프트의 오로라 1.0은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 플랫폼에 관계없이 동일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해 여러 명이 팀개발을 동시 병행할 때 효과가 크다. 칸소프트는 오로라 개발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5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일본·대만 등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