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교통과속단속시스템, 남아공·브라질에 수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교통과속단속시스템이 세계로 첫 수출된다.

교통 관련 벤처기업인 오성아이엔씨(대표 권택일)는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자체 개발한 이동형 레이저 과속단속시스템 30대와 차적조회시스템을 수출하고 과속위반 범칙금을 5년동안 요하네스버그 주정부와 각각 50%씩 나눠 갖는 수익배분(revenue sharing)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성아이엔씨는 이를 위해 남아공에 100% 출자형식의 현지법인 트라피스SA를 설립했다.

오성은 이와 함께 브라질에서 현지 교통단속권을 획득한 브라질의 GHF, 세계적 레이저센서 생산업체인 미국 레이저테크놀로지와 각각 33.3%씩 투자해 「트라피스Br」를 브라질에 설립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1차로 교통과속단속에 필요한 장비 70대를 현지 합작법인에 수출하는 형식으로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

남아공의 경우는 1차로 수출하는 30대의 이동형 레이저 단속시스템 운용을 통해서만 하루에 6000건, 연간 약 200만건 이상의 범칙금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건당 평균 15달러, 연간 3000만달러에 달하는 부과금 중 징수하는 금액의 절반을 배분받게 된다.

이에 앞서 오성은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LTI와 합병하기로 하고 지난해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동형 과속단속시스템과 경찰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주행형 과속단속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특허를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