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장단, 방북일정 마치고 귀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김상영 전자신문 사장을 비롯한 46명의 언론사 사장단이 12일 오후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나항공 특별기편으로 민간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서울 간 직항로를 이용,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장단은 공항 도착성명에서 『방북단 56명 전원이 12일 낮 김정일 위원장과 접견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공개하고 『이번 방북에서 교류와 협력에 관한 첫 공동합의문을 교환하는 등 남북언론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일대 전기를 맞은 가운데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대표들은 분단극복과 평화통일 실현에 언론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북한 언론인들과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으로 민족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은 한국신문협회(최학래)와 한국방송협회(박권상)가 추천한 회원사 대표 46명을 비롯, 모두 56명으로 구성됐으며 귀국 하루 전인 11일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되는 언론활동전개 △상호 비방중상금지 △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 △남북언론접촉 창구마련 △북측 언론기관대표 서울방문 등을 골자로 한 5개항의 합의문을 교환했다.

이들은 방북기간에 정하철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장, 강능수 정부공보위원회 위원장 겸 문화상, 최칠남 노동신문사 책임주필, 김기룡 조선중앙통신사 사장 등 북측 언론계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언론교류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북측은 평양숙소를 당초 계획했던 고려호텔에서 외국귀빈접대용 봉화초대소로 바꾸는 등 방북단에 대해 예상을 넘는 환대를 했다.

방북단은 이번 방북에서 평양의 단군릉을 방문한 데 이어 백두산과 묘향산 등도 둘러봤다.

한편 이번에 동행한 박 장관은 10일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만나 환담한 뒤 방북단과 함께 평양시내를 관광하고 만수대 창작사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