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산업폐기물 감량 설계 큰 성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업폐기물 처리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산업폐기물 감량 설계로 폐기물 감량은 물론 원가와 물류비 절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사업장이 있다.

국내 최대 VCR생산업체인 대우전자(대표 장기형)의 구미공장내 VCR사업부(정재훈 이사)가 바로 그곳.

VCR사업부 소속 VCR기술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산업폐기물 감량 설계를 도입한 결과 올 5월까지 6개월 동안 포장박스 및 패드(PAD) 등 폐기물을 이전보다 무려 32%나 줄이는 개가를 올렸다.

또 연간 200만대 안팎의 VCR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은 폐기물 감량설계로 포장박스 및 패드 재료비는 물론 물류비용까지도 절감함으로써 올해만 7억원, 내년부터는 연간 26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산업폐기물 감량 설계란 세트를 외부충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하면서 충격완화용 패드와 포장박스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는 설계로 최근 들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품 설계 못지 않게 중요한 설계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VCR기술팀의 나채만 과장은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처하고 정부의 폐기물 사용량 감소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산업폐기물 감량 설계를 도입한 결과 폐기물 감량은 물론 원가·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적으나마 회사 경영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5월부터 미국 수출 및 내수용 VCR제품에 폐기물 감량 설계를 첫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는 유럽 및 중동 수출 제품에 적용하고 앞으로 구미공장내 TV사업부와 모니터사업부를 포함한 전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