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다는 것은 사교의 연장이요, 이에 따른 법도가 있다. 말로 의사를 표현할 때에는 예로부터 세 번을 권해 요청하고 세 번을 사양했다. 처음 요청하는 것을 예청(禮請)이라 하고, 이에 대해 처음 사양하는 것을 예사(禮辭)라 한다. 거듭 청하는 것을 고청(固請), 거듭 사양하는 것을 고사(固辭)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청하는 것은 강청(强請), 끝까지 사양하는 것을 종사(從辭)라 했으며 종사에 이르면 더 이상 권하거나 요청하지 않았다.
술자리에도 상석이 있다. 보통 방의 아랫목이나 출입문에서 먼쪽, 병풍이 있는 쪽의 중앙이 상석이고 상석의 맞은편이 차석이다. 그리고 상석의 왼쪽이 세 번째 주빈이고, 차석의 왼쪽이 네 번째 주빈이다.
상석은 보통 서로 앉으라고 권하다가 마지못해 상석에 앉는 것이 예의다. 그런데 연하인 사람이 상석을 차지하고 앉아 있다면 분위기가 서먹서먹해지고 직장예절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은 직장상사 또는 모임의 주최자를 위한 상석을 미리 확보해 놓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내에서의 술자리에서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서 상사나 주최자, 연장자, 선배, 송별회나 환영회라면 그 중심인물을 상석의 옆자리에 앉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석을 제외한 그 밖의 자리는 너무 서열을 따지지 말고 골고루 섞어 앉도록 하는 것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는 방법이다.
<과학기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