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비디오 제작·유통사인 세음미디어가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인 TV넷에 매각됐다.
TV넷커뮤니케이션스(대표 이규동 http://www.tvnet.co.kr)는 55억원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세음미디어(대표 박상헌)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TV넷의 출자로 세음미디어는 TV넷이 50%, 세음미디어의 대표였던 박상헌 사장이 12.38%, 건잠머리컴퓨터가 3.63% 등의 지분구조를 갖게 됐으며 나머지 33.9%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유하게 됐다.
이번에 세음미디어를 인수함에 따라 TV넷은 △세음미디어가 전개해온 영화 수입 배급·비디오 제작 유통사업 △세음미디어의 자회사인 씨넥서스(대표 엄홍식 http://www.cinexus.com)의 DVD 타이틀 및 VOD 사업 △세음미디어가 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유통(대표 박상헌)의 RSS 유통사업(20세기폭스 및 시네마서비스) 등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다. TV넷은 이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에 인터넷·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접목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TV넷은 그동안 세음미디어와 계열사들이 벌여온 사업과 조직을 당분간 유지하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10월께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통해 회사명과 프로테이프 브랜드를 새로 바꿀 예정이다. 특히 TV넷은 세음미디어를 출자형태로 인수했고 세음미디어의 회사 대표자로 박상헌 사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기존 조직 등에 변동이 없는 만큼 세음미디어가 담당해왔던 20세기폭스의 프로테이프 유통대행 등 기존 계약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의 관계자는 『세음미디어와 매각 이전에 계약유지 등에 대한 협의가 없었으며 세음미디어를 인수한 TV넷의 경영구조와 향후 사업계획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문제가 앞으로 인수 마무리작업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TV넷은 지난 92년 설립됐으며 인터넷 접속서비스와 인터넷 연예포털,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콘텐츠 신기술, 방송잡지 출판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관계사를 다수 운영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TV넷은 세음미디어 인수 외에도 연예 매니지먼트·기획사인 플래티늄엔터테인먼트에 1억2000만원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인수함으로써 방송과 인터넷, 영화, 통신을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받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