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최근 의약분업 실시와 함께 의료정보화 시장이 급신장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가 한국통신이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현재 의료정보화의 기본적인 인프라에 해당하는 전자처방전달과 의약품전자상거래는 물론 의료 전문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정보화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전자처방전달 부문에서 한국통신은 이미 의료보험 EDI 전담사업자로서 전국 단위의 전자처방전 중계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시험가동을 준비중이다. 또 메드밴, 비트컴퓨터, 메디다스 등과 공동으로 관련 시스템에 대한 1차 시험평가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20일 일부 병원과 100여개 약국을 시범가입자로 선정한 뒤 시험가동에 들어가고 보건사회연구원 등과 종합평가를 거쳐 9월부터는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약국 1만여개, 병의원 5000여개를 가입자로 묶어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은 최근 병원정보시스템 ASP 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정보기술, MCC, 비트컴퓨터, 씨투테크놀러지, 유진의료정보기술 등 5개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병의원에 구축하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국통신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관리나 AS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모든 부분을 ASP사업자가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이 서비스에 가입한 병의원은 단순히 전용선이나 가상사설망, ADSL 등을 통해서 한국통신 데이터센터에 접속하면 자신의 병원시스템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병원에서 원무, 심사관리에서부터 전자처방전달(OCS),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임상병리시스템(LIMS)까지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런 시스템들을 패키지화해서 공급하는 동시에 원하는 시스템만을 개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일차적으로 전산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병원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약국이나 치과, 한의원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트컴퓨터>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는 회사설립 이래 16년간 줄곧 의료용 소프트웨어(SW) 시장만을 개척해온 국내 최대 의료정보화 업체다. 처방전달시스템(OCS), 병원정보시스템(HIS)에서부터 의원관리 프로그램, 성형외과 가상시술 시뮬레이터,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등 이 회사가 보유한 의료정보 관련 솔루션만도 200여종에 달한다.
이를 발판으로 비트컴퓨터는 올해 전자처방전달, 의약품 전자상거래(EC), 병원 호스팅 등 의료 정보화 분야의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시화병원 등 9개 병원과 ASP 방식으로 85억원 대규모의 처방전달시스템, 의료영상기록 및 전송시스템(PAC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비트컴퓨터는 지난 4월에 회사가 보유한 대부분의 의료 솔루션을 ASP방식으로 전환했으며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중대형 병원은 물론 소형 의료기관의 ASP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의약분업에 따른 전자처방전달 사업과 의약품 및 의료용품 전자상거래 사업 등 각종 의료부문 인터넷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는 전자처방전 분야에서만 의약분업 첫 해인 올 하반기에 10억원 정도의 매출를 올리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95억원, 2002년에는 170억원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의료정보화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비트컴퓨터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매출(163억원)보다 많은 166억원의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메디텔>
신생 의료 벤처인 메디텔(대표 박용한 http://www.meditel.co.kr)은 오프라인상에서 약국 및 병원 프랜차이즈를 형성한 후 이를 통해 구축되는 각종 DB를 바탕으로 온라인상의 1대1 맞춤형 전문의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했다.
특히 각종 의료분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적용, 환자와 의사가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 양방향으로 대화하며 병약력 조회는 물론 병원 예약과 약국 예약 조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카드를 발행, 약국과 병의원에서 진료 및 회원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용카드 및 의료보험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한미은행과 협약을 통해 카드를 약국에 제공, 의약품 구입시 손쉬운 결제와 원활한 자금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의약품 유통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유통시스템은 체인약국이 전문 의약품을 주문하게 되면 한미은행이 즉시 도매 및 제약사에 지급, 결제하게 되며 약국은 다음달 의보청구 지급분을 납입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자금흐름을 원할히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메디텔은 의료 정보화사업 분야에서 현재 의약품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SDS, 세계의료 포털사이트를 추진하는 엣메디카코리아와 제휴했다. 메디텔은 현재 수도권 150개 약국과 부산, 대구권역의 110여개 등 총 260여 회원 약국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삼성SDS>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의료용 SW 전문개발업체인 메가정보기술(대표 장영룡)과 공동으로 의료정보화 분야 각종 솔루션에 대한 ASP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자체 개발한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 및 처방전달시스템(OCS)을 대상으로 임대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 각 병원에 구축된 의료정보시스템과 삼성SDS의 메인서버를 서로 연결,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유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가 제공할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획득한 우수한 의료정보시스템이다. 또한 이 회사는 향후 삼성의료원과 연계,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분야의 의학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삼성SDS는 의약품 유통에 일대 혁명을 몰고 올 의약품유통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 전담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향후 급신장할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내년 5월부터 본격 가동될 의약품유통정보센터는 요양기관의 의약품 자동발주 기능은 물론 재고관리효율화시스템과 공급업체의 배송요청관리기능, 거래정보관리시스템, 물류조합의 주문접수 및 대금정산 등 의약품 유통정보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유통정보센터를 바탕으로 의약품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B2B, B2C 사업은 물론 정부를 상대로 한 B2G 의약품 유통 사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메드밴 >
의과대 교수와 의약계 전문인력 8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만든 메드밴(대표 손현준 http://www.medvan.net)은 이미 지난해 의약분업을 겨냥한 처방전달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까지 완료한 의료 벤처 업체다.
메드밴이 개발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인 「PDIS」는 병의원과 약국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는 병원에서 약국의 지리정보 검색과 예약시스템을 통해 가장 편리한 약국에서 원하는 시간에 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
특히 PDIS는 개개 병의원 및 약국이 사용하고 있는 다른 애플리케이션과도 호환됨으로써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자료를 교환하는 모듈만 탑재하면 처방전달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또 자바와 CORBA를 기반으로 설계돼 어떤 운용체계(OS)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개별 처방정보에 UID(Unique Identifier)발생 방식을 적용해 환자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정보 없이 처방내용이 전달되며 전자서명 기능을 통해 처방전 위·변조에 따른 약화사고 및 의료 분쟁 가능성도 사전에 방지했다.
이에 따라 메드밴은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전자처방전 EDI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메드밴은 이러한 전자처방전달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처방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이를 가공한 DB정보 판매사업, 의료 관련 커뮤니티, 개인정보관리 등 다양한 인터넷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