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시장이 가을부터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서브가 제이텔·영실업 등 2개 기업을 대상으로 ASP 상용서비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트러스트·에이폴스·온라인패스 등 전문업체들도 내달부터 속속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분야의 차세대 황금어장으로 주목받는 ASP시장은 하반기부터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다지기와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EDS시스템 분사기업인 넥서브(대표 오병기)는 제이텔·영실업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미곡유통 전문업체인 라이스엠닷컴과 정식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추가 서비스에 착수하기로 했다. 넥서브는 이를 통해 사용자수 10∼30개 정도 기업 10군데를 추가 고객으로 확보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트러스트(대표 현덕훈)는 SAP ERP를 대고객 업무 분야에 맞게 변형한 「이지SAP」를 개발하고, 이달 들어 수입품 전문유통업체인 MCI를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착수했다. 또 이달말 70∼80개 사용자수의 중견기업을 추가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정규모 이상 중견기업을 중점 공략하기 위해 트러스트는 자체 건물내에 ASP용 콜센터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기업 ERP 구축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에이폴스(대표 김윤호)는 최근 와이셔츠 전문생산업체인 로얄비엠비를 대상으로 재무 부문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종합물류회사인 코세로지스틱스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인 제네시스멀티미디어에 10월부터 서비스하기로 하는 등 6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내 상용서비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한국통신하이텔·콤텍시스템 3사의 합작회사인 온라인패스(대표 하만정)도 다음달부터 컴퓨터 유통업체인 스페로콤에 ASP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CA와 콤텍시스템의 시스템·네트워크관리 솔루션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연내 5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넥서브 오병기 사장은 『주로 대기업들의 수요가 초기 시장을 형성했던 해외와 달리 국내 시장은 10여명의 사용자가 있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생겨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