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산학연 연구동에 외부연구팀 몰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이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해 건설한 KIST산학연 연구동에 국가연구개발사업단은 물론 일반 기업들의 연구인력이 몰려들고 있다.

KSIT산학연 연구동에 입주해 있는 연구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프런티어 연구사업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장 박종오 박사)이 개관과 함께 터를 잡은 것을 비롯해 최근 생명연에 있던 △특정연구개발사업인 「단백질긴장상태연구단(단장 유명희 박사)」이 이곳에 80여평의 연구실을 확보하고 이사했다. 특히 지난 8일 발족한 「테라급 나노기능소자개발사업단(단장 이조원 삼성종합기술원 박사)」도 법인 설립을 끝내는대로 이곳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동에는 우영·태평양·일진다이아몬드·한국전자 등 4개 기업이 벤처창업이 아닌 자사 연구센터를 이곳으로 입주시켜 현재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KIST산학연 연구동에 외부 연구팀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KIST가 갖고 있는 첨단연구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입주연구팀과 KIST연구팀간 연구개발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TFT LCD부품 전문업체인 우영이 확보하고 있는 연구실은 총 65평 규모로서 조만간 100평 규모로 확장해 플라즈마 표면개질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KIST 고석근 박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코팅진공장비개발에 몰두해 있다.

그런가 하면, 태평양은 20여평의 연구실을 확보해 자사연구인력을 파견, 약물전달체계의 1인자인 KIST 정서영 박사와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중이다.

또 한국전자는 45평의 연구실을 확보해 멀티미디어기기,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용 핵심 부품의 개발 및 정보통신 부품의 신기술연구와 이를 통한 신사업 창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일진다이아몬드는 25평 규모의 연구실에 장비와 자사인력을 파견, KIST연구원들과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KIST산학연 연구동은 일명 최형섭 연구동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세계적 연구거점 기반구축을 위해 정부·산업계의 지원과 KIST임직원 및 동문들이 정성을 모아 건립한 최첨단 연구동으로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3322평 규모로 총 110억원이 투입돼 지난 5월말 준공됐다.

KIST측은 『추진중인 홍릉밸리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국가연구개발사업단은 물론 일반기업들의 입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