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대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시미즈 신지로는 미국 미쓰이물산 사장 시절 최첨단 정보기술(IT)혁명을 몸으로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사장 취임소감 발표에서 『IT를 경영에 도입하는 일명 「e드라이브」를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중역회의에서 e드라이브 경영을 채택한 직후 7000명 전 사원에게 즉석으로 e메일을 보냈다. 시미즈 사장의 메시지에는 △기존의 비즈니스와 IT 융합 △IT를 구사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조 등이 중점 과제로 포함됐다.
시미즈 사장은 『최근의 IT업체들은 신용과 종합적인 힘을 갖추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숙지하고 있는 종합상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미쓰이는 이들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IT산업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종합상사의 미래는 역시 「사람」에 달려 있다』며 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타가 인정하는 「현장주의자」인 시미즈 사장은 미국 뉴욕 주의 철도에 차량을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최종 제품을 현지에서 조립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폭설이 내리던 당시 미국 동부 각지를 돌며 조립공장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도쿄외국어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한 그는 해외기업과의 다양한 컨소시엄 경험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한 국제 인맥도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