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강렬한 보컬을 구사하는 여성 록가수 시나 링고의 인기가 거세다.
그녀는 지난 7월 30일 열린 자신의 콘서트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결과 「동시접속건수」 일본 기록을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나는 인터넷 중계가 시작된 후 얼마 안돼 동시접속건수 1만7300건을 기록했다.
최대 음반업체인 도시바 EMI가 기획한 이번 「시나 콘서트」 인터넷 생중계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30개국에도 동시 중계됐다.
지금까지 일본 록계에서는 X재팬, B’z 등 남성 그룹들의 독주가 계속돼 왔는데 이번 시나의 선전은 여가수의 인기 되찾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가수들의 라이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남성 2인조 록 밴드인 B’z는 지난 2월 「토크라이브」를 열어 동시접속 1만4600건을 기록, 일본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콘서트 장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혼자만의 웹서핑을 즐기는 인터넷 세대들의 구미에도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프로덕션들은 소속 가수들의 인터넷 중계방송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사이버시대 스타들은 홈페이지 구축 등 인터넷을 이용한 인기몰이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시나 링고는 인터넷 라이브 분야에서 이름과 같이 상큼한 「사과」 역할을 한 것으로 음악계는 평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