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C2000에는 기업간(B2B)·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EC)의 모든 현안이 집중 조명되는 만큼, 행사의 또 다른 주체인 참가기업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특히 이 가운데 EC 관련 국산솔루션 전문개발업체들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근접하도록 이끌어가는 주력군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직은 EC 기반솔루션 분야에서 해외의 주요 몇몇 기업들이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할 만큼 진입장벽도 높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주요 국산 토종솔루션 전문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파이언소프트-중소기업용 EC솔루션
「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EC)와 e비즈니스를 책임진다.」
파이언소프트(대표 이상성)는 전문적인 정보기술(IT) 인력확보가 힘든 중소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공급업체다. 이 회사가 내놓고 있는 제품군은 크게 두가지다. B2B·B2C 등 기반환경 구축솔루션과 마케팅 지원도구가 그것이다.
우선 EC 기반환경 지원솔루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B2B분야의 「드래곤I」 시리즈. 드래곤I e마켓플레이스는 경매·역경매·공동구매·입찰 등 다양한 기업간 거래방식을 지원하는 일종의 마켓플레이스 구축솔루션이다. 드래곤I B2C ASP는 중소규모 인터넷쇼핑몰의 머천트솔루션이었던 「원스톱사이트빌더」를 ASP용으로 한단계 진화시킨 작품.
이 제품은 특히 B2B 마켓플레이스 주도업체들이 고객들에게 B2C 쇼핑몰 구축도 동시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이밖에 아직 개발단계이긴 하지만 판매·회계처리용 드래곤I e프로세스 ASP, 물류·지불처리용 e게이트웨이도 연말까지 각각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조만간 B2B 통합솔루션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2C솔루션인 「원스톱사이트빌더 2.0」은 초기 이 회사의 효자상품이던 원스톱사이트빌더의 성능을 향상시킨 머천트솔루션. 지난해 쇼핑몰 사이트 구축수로 1위를 차지한 원스톱사이트빌더는 2.0버전에서 쇼핑몰은 물론 게시판·홈페이지 구축기능을 통합한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홈페이지 호스팅서비스 솔루션인 「웹호스팅빌더 2.0」도 EC기반환경 지원제품이다. 웹호스팅빌더 2.0은 국내 첫 홈페이지 호스팅서비스 구축용 솔루션으로 홈페이지 계정분배와 제작·관리 등을 동시 제공하는 패키지 제품이다.
파이언소프트의 또 다른 솔루션 분야인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도구는 크게 3가지. 이야기가 있는 쇼핑가이드 「클리캣(http://www.clicat.com)」과 쇼핑몰 디렉터리서비스 「바이오케이(http://www.buyok.com)」, 종합투자정보서비스 「머니오케이(http://www.moneyok.co.kr)」 등이다. 금융포털부문에서 시장진입에 성공한 머니오케이를 비롯, 바이오케이·클리캣도 조만간 중소기업의 유용한 마케팅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폴리소프트....사이버쇼핑몰솔루션
폴리소프트(대표 박승창 http://www.polysoft.co.kr)는 참가기업 가운데 창업이력이 가장 짧지만 그만큼 젊은 EC솔루션 전문업체다. 폴리소프트(Power Of Lively Young SOFTware)라는 사명이 말해주듯 「전자상거래와 e마켓플레이스 분야에서 젊은 소프트웨어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다.
폴리소프트는 『주력분야가 EC 관련 모든 솔루션과 서비스』라고 자칭할 만큼 사업내용이 굵직하고 다채롭다. 우선 솔루션의 경우 크게 전자상거래와 콘텐츠로 나뉜다.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EC솔루션은 B2C를 지원하는 「사이버쇼핑몰솔루션」과 B2B 기반 컴포넌트 솔루션. 좀더 관심이 쏠리는 제품군은 B2B분야다. 고객관계관리(eCRM) 및 공급망관리(SCM), 상품정보관리(PDM),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문서교환(EDI),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취급하는 솔루션들은 B2B를 일괄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문자·영상·음향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음악 등의 분야에 우선 응용콘텐츠를 개발했다. 올해 선보인 음악전문 쇼핑몰 「뮤지카(http://www.musica.co.kr)」는 이를 활용한 첫 작품. 최근에는 클래식 전문매장인 「사운드오브뮤직(http://www.soundofmusic.co.kr)」과 미곡 전문매장인 「쌀사랑(http://www.ssalsarang.co.kr)」도 오픈했다.
솔루션과 콘텐츠 기반의 온라인사업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최근 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EC 관련분야에 대한 교육·자문·광고·홍보·판촉이벤트·정보제공·스타소개·컴퓨터직판 등이 그것이다. 요즘에는 자사 뮤지카 전문쇼핑몰을 근거로 마일리지서비스 분야에도 진출,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공연티켓은 물론 음악관련 잡지·다큐멘터리·시와영상·MP3·퀴즈 등 다채로운 구매거리를 마일리지로 해결할 수 있다.
<>핸디소프트-핸디비즈플레이스
「최고의 B2B 토종솔루션 공급업체.」
지난 수년간 「핸디 그룹웨어」로 널리 알려진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가 차세대 기업비전으로 변신을 선언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모토다.
사실 국산 그룹웨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서 「제2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 첫 시도가 지난해말 개발에 성공한 B2B 핵심 컴포넌트 통합솔루션 「비즈웨어」이다. 특히 이 가운데 인터넷기반의 B2B를 지원하는 워크플로 솔루션 「핸디 비즈플로우」는 이미 일본 아마다그룹과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 농심·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외 주요 납품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또 순수 자바언어로 구현된 기업간 협업지원솔루션 「비즈워크」의 경우 현재 국내 그룹웨어 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식관리솔루션인 「비즈와이즈」, 전자결재솔루션인 「도큐플로우」, 차세대인터넷언어(XML) 문서구현솔루션 「비즈폼」 등도 점차 시장의 관심권에 진입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들어 EC시장의 주요 테마로 급부상한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분야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역시 컴포넌트 기반의 통합솔루션으로 선보인 「핸디 비즈플레이스」가 주목대상이다. 핸디 비즈플레이스는 △전자상거래 지원용 「비즈커머스」 △커뮤니티 구축용 「비즈커뮤니티」 △콘텐츠 구축용 「비즈콘텐츠」 △기업간 협업을 위한 「비즈컬레버레이션」 △업무 프로세스 통합용 「비즈프로세스」 △B2B체계 통합툴 「비즈인티그레이터」 △기업간 업무관리용 「비즈어드민」 등으로 압축, 구성된 점이 특징.
이같은 솔루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역시 그동안 축적해 온 기반기술 덕분이다. 핸디소프트는 자바어 처리 및 인터넷 기반 프로토콜(HTTP, LDAP, SMTP/MINE), XML, 객체처리기술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SP용 그룹웨어를 개발하고, 특히 최근 기업간 통합시스템(EAI)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 「네온」사와 제품개발 및 판매협력을 체결하는 등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인더스트레이더-B2B마켓플레이스의 원스톱 솔루션
인더스트레이더(대표 이면희 http://www.industrader.com)는 한마디로 B2B 마켓플레이스의 원스톱 솔루션을 지원하는 전문기업.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만인 올 3월 이 회사는 14가지 방식의 다양한 거래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이트를 공식 개설했다.
인더스트레이더의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은 △구매자 중심 거래시스템(정가구매·역경매·경쟁입찰·제한조건입찰·구매제안) △판매자 중심 거래시스템(정가판매·경매·수량할인경매·입찰경매·판매제안) △마켓플레이스 중심 거래시스템(시장경매·공동경매) 등으로 세부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솔루션 컴포넌트도 ERP·전자조달·그룹웨어 등 체계적으로 구현됐다. 또한 인증키 부여방식을 통해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ERP·전자입찰시스템 등과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기다 지불결제·보험·물류 등 외부 업무지원체계와도 확대 연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더스트레이더는 이를 바탕으로 메인 마켓플레이스 하부에 △섬유(http://www.etextiler.com) △MRO(http://www.indusMRO.com) △식품자재(http://www.indusfood.com) △철강(http://www.indusSteel.com) △비철금속(http://www.indusmetal.com) △건설(http://www.edeveloper.co.kr) △비즈니스정보(http://www.eBizUP.com) △물류(http://www.transwise.com 예정) 등 업종별 수직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 사실상 B2B 집합체다.
지난 5월 한국오라클과 기술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대한화재보험과 지불결제 및 보험상품 개발에, 현대캐피탈과는 구매자 금융시스템 공동개발에 제휴키로 하는 등 협력기반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인더스트레이더는 다음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구매조달·그룹웨어 솔루션의 ASP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ASP서비스 상품을 웹기반의 ERP시스템 및 컨설팅 업무로 확대하고, 업종별 솔루션도 추가 개발해 토털서비스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켓플레이스와 ASP를 결합한 최초의 성공모델을 구현한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