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1장에 20GB의 고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시대가 열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의 멀티미디어화와 데이터의 고용량추세가 가속화하면서 HDD업체들이 다음달중에 20GB HDD를 내놓기로 하고 제품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20GB급 HDD의 등장은 곧 40GB·60GB·80GB 등 20GB단위로 늘어난 고용량 HDD의 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HDD의 대용량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10GB급 제품은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고 HDD공급 업체들이 출시 계획을 세웠던 장당 15GB제품은 시장출시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최근 HDD의 대용량화 추세에 따라 기존 디스크 장당 10GB인 「피코버드15」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품목으로 장당 20GB의 「피코버드20」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 대용량 HDD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게이트의 국내 대리인인 오션테크놀로지(대표 김학영) 역시 다음달부터 장당 20GB인 「U5」시리즈를 선보여 우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시장 공략에 나서고 오는 11월부터 일반 유통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용량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이달 28일을 전후해 디스크 장당 20GB용량을 지닌 6개 모델(다이아몬드 맥스 VL40시리즈 4개 모델, VL80 시리즈 2개 모델)을 선보이고 대용량 HDD시장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맥스터가 선보일 제품 가운데 「다이아몬드 맥스 VL80」 시리즈는 60GB와 80GB의 고용량 제품이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PC 및 유통업체들이 디스크 장당 20GB인 대용량 제품을 대거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가형 「파이어볼 플러스 AS」시리즈, 저가형 「파이어볼 LCT 20 시리즈」에 각각 5개 모델을 선보이고 하반기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