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최고경영자의 연구개발(R&D) 참여도가 대기업 CEO보다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500여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의 연구개발 참여현황 및 연구개발수행과 관련한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과제의 주제안자로 응답업체의 59.1%가 「연구리더·책임자」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최고경영자(33.1%)」 「연구소장(32.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의 비중이 대기업(8.2%)의 5배에 달하는 42.8%로 나타나 중소·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가 R&D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R&D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에서는 연구리더·책임자, 연구원, 영업부문의 연구과제 제안이 두드러진 반면 중소·벤처기업은 연구리더·책임자 외에 최고경영자, 연구소장도 과제 제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리 및 운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연구과제 계획·평가·채택 및 성과관리」가 38.6%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원 기술연수 및 교육훈련(32.7%)」 「연구원의 채용·승진·이직 및 평가관리(28.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연구과제의 성과관리」 「연구원 채용·이직 및 평가관리」 「연구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벤처기업은 「연구개발 예산관리」와 「연구원 교육훈련관리」가 큰 걸림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기협은 이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중소·벤처기업의 미비한 R&D인프라 수준을 들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