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내 한솔제지가 소유하고 있는 한솔기술원 부지가 벤처타운으로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연구단지내 한솔기술원 부지 3만9830평을 벤처타운으로 독자 개발하거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 등 두가지 개발모델을 정해놓고 올 연말까지 추진방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업계와 다각적으로 접촉중이다.
한솔제지측은 우선 독자개발을 위해 부동산업체인 엑스포컨설팅(대표 진나련)에 의뢰, 건축면적 4000평, 건축연면적 1만2000평에 지하1층 지상5층짜리 건물 3개동을 짓는다는 계획아래 100개의 입주업체 모집에 들어갔다.
엑스포컨설팅측은 토지 398평에 건물 120평을 기준으로 계좌당 분양가를 4억4978만2200원으로 정하고 토지는 공유지분소유등기, 건물은 개별소유등기를 조건으로 내놓고 있다.
한솔제지측은 입주업체 모집 결과 100%에 달할 경우 독자개발에 들어가고 입주업체가 20∼30%에 불과할 경우엔 ETRI로의 매각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ETRI측이 매입의사를 밝혀온 데 따른 것으로 ETRI측의 부지 매입은 정통부와 국무총리실,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현재 정통부와 국무총리실로부터는 부지 개발과 관련, 내년부터 예산집행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받은 상태며 기획예산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솔기술원 부지는 건폐율 20%의 적용을 받고 있는 자연녹지 및 연구단지 시설지역으로 묶여 있으며 실시계획인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대체조림비, 전용부담금, 하수처리장분담금, 취득세, 등록세 등의 납부와 토목공사, 부지조성공사, 1단계 조경공사, 지질조사, 토목설계 등은 마무리돼 있다.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 관계자는 『연구단지내에서 개발완료 단계인 한효과학기술원과 삼양화학 부지를 제외하고는 마지막 개발예정지』라며 『벤처업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