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저장장치 업계의 대표적인 맞수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박헌하)와 넷컴스토리지(대표 조승용)의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와 넷컴스토리지는 모두 코스닥에 등록한 정보기술(IT 유망업체. 넷컴스토리지는 지난해 12월말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올해 4월말 입성했다. 현재 주가는 넷컴스토리지가 6700원대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1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와이드의 주가는 특히 최고 5만68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 회사는 특히 매출경쟁에서 치열한 우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니와이드의 올해 매출목표는 453억원이고 넷컴스토리는 510억원이다. 매출목표면에서는 넷컴스토리지가 다소 앞선다. 그러나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두 회사의 매출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넷컴스토리지가 24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141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8월 들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 비즈니스에서 선전해 현재 420억원에 이르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서는 역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 두 업체의 경쟁은 매출뿐만 아니라 기술다툼도 치열하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SAN 구현의 핵심인 광채널제어칩 개발에 성공했으며 넷컴스토리지는 SAN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진출에서도 두 회사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넷컴스토리지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 「PDS스토리지」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조승용 사장이 해외정보통신벤처지원센터(I파크)에 사무실을 확보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역시 싱가포르 회사인 메이콘홀팅스사 및 NCS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형식으로 대규모의 저장장치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I파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국산 저장장치의 주자격인 두 회사의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을 통한 업체간의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