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및 중계기 전문업체들은 IMT2000 방식과 관련해서는 비동기식에 우위를 두고 비동기식 장비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비동기식을 선택하면서 전반적인 사업 분위기가 비동기식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시장규모 또한 동기식에 비해 비동기식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MT2000 컨소시엄 참여방향에 대해서는 휴니드테크놀로지스를 제외한 기타 기지국 및 중계기 개발업체들은 함구하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로지스의 경우 오래전부터 쌓아온 한국통신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아래 한국통신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타 업체들은 사실상 한국통신, SK텔레콤, LG 등의 컨소시엄에 중복 지원한 경우가 많아 공개를 끼리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상 http://www.huneed.com)는 지난달 IMT2000 사업강화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IMT2000사업단을 사내벤처 형태로 신설하고 김현우 연구소장을 사업단장으로 임명했다.
이 회사의 IMT2000사업단은 우선 비동기 방식의 중계기 개발에 주력해 연내에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중에 이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이외에도 IMT2000 단말기 및 부속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사업영역을 IMT2000 관련장비 전반으로 확대하고 동기식 장비개발에도 착수, 내수 및 수출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며 내년중에는 연구인력을 지금의 3배인 60명 수준으로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성미전자(대표 유완영 http://www.sungmi.co.kr)는 상용화 가능한 IMT2000용 기지국 장비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느긋하다.
이 회사의 비동기식 IMT2000 기지국 장비는 상상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3GPP 표준에 따르는 비동기식 무선규격(WCDMA/DS)과 유선규격(Iub)을 지원하는 초소형(485×450×220㎜)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비동기식이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동기식으로 전환 운용할 수 있어 비동기식은 물론 동기식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미전자는 이 제품을 연내에 국내 제조사 및 망사업자에 시험장비로 공급할 계획이며 내년 3월 이전에 완제품을 출시,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타 업체와는 달리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동기식 IMT2000 장비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미국 퀄컴과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동기식 장비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비동기식 시장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동기식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연구기관이나 기타 외국 유수업체들과 추가제휴를 맺고 연내에 비동기식 장비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