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이트도 한글로 검색한다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모르더라도 유럽권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할 수 있게 됐다.

다국어 검색 및 번역기 개발 전문업체 언어공학연구소(대표 장충엽)는 검색하고자 하는 단어를 한글로 입력하면 유럽 8개 국어 사이트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다국어 검색엔진을 개발, 「월드맨닷컴(http://www.worldman.com)」 사이트를 통해 23일부터 서비스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엔진은 이 회사가 작년 10월 발표했던 5개 국어 지원 인공지능형 다국어 검색엔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새롭게 지원되는 언어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유럽 8개 국어다.

지금까지는 유럽어권 사이트를 검색하고 싶어도 국내 키보드상에서 철자 지원이 여의치 않아 해당 국가 검색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더라도 검색어 입력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월드맨닷컴을 이용하면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어 월드맨닷컴 사이트에서 「다국어 검색코너」에 접속해 검색기 입력창에 한글로 「호텔」이라고 입력하고, 검색키 입력창 아래에 나열돼 있는 「언어권 선택버튼」 중 「프랑스어」를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검색엔진이 한국어 호텔을 같은 뜻의 프랑스어로 자동 변환, 프랑스 내의 호텔 관련 사이트들을 바로 찾아준다.

장충엽 사장은 『검색서비스 영역을 영어권, 일어권, 중국어권에 이어 유럽어권으로까지 확장함에 따라 앞으로는 전세계 주요 국가 90%이상의 웹사이트를 우리말을 이용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