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아펙스 차질 가능성 제기

막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비용을 감안할 때 주성엔지니어링의 아펙스 합병 취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미래에셋증권은 22일 주성엔지니어링과 아펙스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합병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낮다며 주성엔지니어링 주주 가운데 30∼50%가 합병을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사주 및 임직원 등 내부지분을 제외한 55.31%의 주주 중 30%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778억원, 모두 권리를 행사하면 2593억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합병이 제대로 행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293억원 규모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드는 비용 치고는 주식매수청구대금 부담이 너무 커 차라리 합병을 취소하고 인수에 나서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합병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성엔지니어링은 아펙스 합병건은 처음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성엔지니어링 김동식 부장은 『최근 최악의 시장상황에 따라 이런 시각이 제기됐을 뿐 주성의 주가가 20%만 올라도 이런 추측들이 없어질 것』이라며 『합병 기준일인 12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시너지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만큼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