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라닷컴(대표 유영환)의 애드라(Addra)는 「addition」과 「infra」의 합성어다. 신기술의 인프라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애드라닷컴은 이런 기업명 그대로 95년 창업 이래 자바 컴포넌트 기술을 비롯해 객체지향 설계·개발 기술, XML 등 기반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기반기술 개발은 사실 힘든 일입니다.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도 하구요. 하지만 기반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시장 변화에 맞춰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바로 기업 경쟁력의 밑거름이라는 것이 이 회사 유영환 사장의 생각이다. 60여명의 직원 중 절반이 훨씬 넘
는 42명이 개발인력인 것도 이러한 그의 생각 때문이다.
애드라닷컴은 작년말부터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상품화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은 올 2월에 내놓은 B2C 쇼핑몰 구축 솔루션 「애드라머천트서버」와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인 B2B 사이트 구축 솔루션 「애드라마켓플레이스」. 애드라닷컴은 이미 이런 솔루션을 기반으로 골드뱅크·데이콤·뉴타운·삼성물산 등 다수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정부에서 전자상거래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앞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해 이 시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드라닷컴은 이러한 컴포넌트 기술과 객체지향 설계 및 구축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XML·모델링·자바 등 고급기술 전문 컨설팅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기술을 보급하고 개발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사업도 추진중이다.
애드라닷컴은 특히 자사의 기술인력을 강사로 활용, 실제 구축 경험에서 얻은 살아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10월에 입주하는 신사옥에 교육장을 마련, 12월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현재 커리큘럼을 구성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용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애드라웹에디터」를 개발,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문가용 홈페이지 저작도구에 비해 어린이를 포함한 초보자들을 위한 제품이 없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애드라웹에디터」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이미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수입 의사를 밝히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영업 부문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얼마전 이광호 전 소프트웨어산업협
회 부회장을 회장으로 모신 것도 그 때문입니다.』
유 사장은 그동안 애드라닷컴이 가진 솔루션과 기술력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영업에도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 부문은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