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기업, 싱가포르 현지 사업설명회 개최

한국 인터넷기업의 글로벌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해외 현지서 개최됐다.

한국커머스넷(대표 안규환 http://cnk.or.kr)은 24일 커머스넷 싱가포르(http://www.commerce-net.com.sg)와 공동으로 「한국 인터넷기업 싱가포르 사업설명회」를 싱가포르 현지 요크호텔에서 개최했다.

LGEDS시스템·이네트·디지웹테크놀러지 등 국내 6개 인터넷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네티그리티를 비롯, 뉴악 멀티미디어, 스리컴 사우스아시아 등 현지 30여개 관련업체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의 공식 주최측인 커머스넷 싱가포르의 웡제이샨 사무국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인터넷산업이 세계서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양국 인터넷업체의 공동발전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6개 한국업체의 사업설명으로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양국 참가업체는 상호간 협력업체 물색 및 투자대상사 선정을 위해 시종 열띤 모습을 보였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 개발업체인 디지웹테크놀러지 박태민 차장은 『싱가포르 현지업체들이 우리의 XML/EDI기반 B2B솔루션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가운데 뉴악멀티미디어는 한국 현지 파트너로 디지웹을 지목하고 워크플로 시스템 기반의 다이내믹 폼 관련 솔루션 제공여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이날 행사를 통해 현지 벤처캐피털인 EDB 인베스트먼트측으로부터 플레임워크 솔루션에 대한 투자제의도 받았다.

전자결제 솔루션 개발사인 TG코프 정정태 사장은 『미국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시티뱅크 아시아로부터 「e트러스트」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받은 TG코프는 최근 커머스넷 싱가포르측으로부터도 공인인증키 관련 사업참여를 공식 요청받은 바 있다.

싱가포르 참여사 중 하나인 스리컴 사우스아시아의 케센지안 아태지역 담당이사는 『한국은 이미 e비즈니스를 위한 준비가 돼있는 나라로 동남아 시장에 알려져 있다』며 『이번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알게 된 우수 한국업체와 향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커머스넷 박진영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커머스넷 싱가포르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싱가포르 인터넷업체들은 한국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우리 업체들 역시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e허브」인 싱가포르를 적극 활용,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의 e비즈니스 시장규모는 3억2000만 달러(US)로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e가버먼트」 정책을 내세우며 인터넷산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지정학적으로 인도·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발달된 정보기술(IT) 개발인력과 시장을 확보중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한 국내업체의 글로벌 마케팅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