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터 서비스 관심 집중

인터넷으로 회사의 유휴 장비나 시설 등 재고를 교환하는 물물교환(바터) 서비스가 급부상할 조짐이다. 더욱이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벤처업계에서 바터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바터 열풍이 불 전망이다.

이는 우선 바터 시스템을 이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재고문제를 해결, 현금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불필요한 장비나 시설을 손쉽게 교환해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바터 서비스가 관심을 끄는 주요인의 하나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을 겨냥한 바터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으며 시설이나 장비는 물론 인력까지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오픈한 바터 사이트만도 바터넷(http://www.barternet.co.kr), 트러스트바터(http://www.trustbarter.com), BBX(http://www.bbx.co.kr),스와프(http://www.swap.com)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바터(대표 김영관)는 벤처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설과 장비는 물론 인력까지 교환할 수 있는 전문 바터 사이트를 다음달 초순 오픈한다. 바터는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장비나 인력은 물론 회계나 법률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도 매칭시켜주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바터 김영관 사장은 『국내에서는 이제 막 사이트를 오픈하거나 준비중이지만 미국의 경우 바터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전체 전자상거래의 0.6%인 16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바터시장 규모가 국민총생산의 7∼8%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역시 잠재시장이 올해 8400억원, 2010년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6월 바터 사이트를 오픈한 바터넷 김용환 사장도 『국내에서는 현물보다는 현금을 선호하고 물물교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미국에 비해 성장세가 디소 뒤떨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최근 자금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이 이의 해결방안으로 바터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