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큐베이팅사업이 뉴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관련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인큐·게임브릿지 등 게임 비즈니스 인큐베이팅회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게임조선 등 기존 게임 관련업체들도 이제 막이 오른 게임인큐베이팅사업에 대거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현황 = 최근 창업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게임전문 인큐베이팅업체인 게임인큐(대표 류재호)가 설립됐다. 이 회사는 게임회사를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단계의 회사는 물론 게임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게임개발인력의 발굴, 개발팀 결성, 게임개발 프로젝트 관리 등 일괄 인큐베이팅을 오프라인에서 수행한다.
이와 함께 투자중개, 시장조사, 기술중개, 전략제휴지원 및 컨설팅과 홍보, 해외판로개척 등 마케팅 대행서비스와 함께 게임용역개발중개와 M&A중개를 통해 게임회사들의 시너지 효과창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9월 말에는 게임산업 보털(vertical portal)사이트(http://www.gameincu.com)를 구축, 게임관련 산업자료가 부족한 국내 게임업계에 게임산업정보 제공, 투자유치중개, 웹게임의 온라인거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초 설립된 게임컨설팅 전문업체인 게임브릿지(대표 유형오)도 컨설팅을 통한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벤처의 투자설명회부터 인력수급, 비즈니스모델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등 게임업체의 성장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데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디지틀조선일보에서 분사된 게임조선과 한빛소프트·재미시스템개발·카마엔터테인먼트·감마니아 등 게임유통사 및 개발사들도 게임 인큐베이팅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 배경 = 98년 게임시장의 규모는 62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99년에 불어닥친 벤처투자 열풍,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게임업체수도 급증하면서 시장규모는 9000억원대에 달했다. 올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돼 전체 시장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국내외 시장정보에 어둡고 투자유치, IR자료 작성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게임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창투사들이나 엔젤들은 게임업체들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개발사는 개발에만 전념하고 회사운영에 필요한 투자유치, 시장조사, 마케팅전략 수립, 제휴사 선택 등을 전담할 인큐베이팅 회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전망 = 게임 관련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게임인큐베이팅 사업의 전망도 밝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후죽순으로 게임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전략이 부재,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경우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을 골라낼 수 있는 인큐베이팅업체들의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업계는 지적한다.
게임브릿지의 유형오 사장은 『게임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만큼 인큐베이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게임인큐베이팅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 게임산업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