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체, 차별화한 평판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 잇따라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분야에서 대기업들의 신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삼성SDI는 업계 최대크기인 65인치 PDP를 개발했으며 현대전자는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능을 탑재한 신기능의 TFT LC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들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 저마다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최근 업계 처음으로 65인치 PDP인 「65인치 플러스」를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천안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16 대 9인 와이드 화면으로 해상도가 1366×768로 높으며 지난 4월에 개발한 63인치 PDP와 같은 8.4㎝의 초박형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PDP 방전구조의 핵심인 ITO투명전극을 혁신적으로 없애 제조공정을 단축함으로써 라인당 1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의 개발로 물리적 한계로 여겨지는 70인치급 PDP의 개발에 성큼 다가서게 됐으며 오는 10월 말 국내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의장에 선보여 PDP 선두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부각시킬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내장한 15인치와 18.1인치 TFT LCD 모듈을 개발, 오는 9월부터 월 2만대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이제까지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판은 TFT LCD 모듈과 별도로 개발돼왔는데 현대전자는 이를 TFT LCD 모듈 구동 인쇄회로기판(PCB)에 탑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전자는 주고객인 모니터업체들의 개발비용을 35% 이상 절감하고 인터페이스에 등에 필요한 개발기간을 40% 이상 단축시켰으며 데이터의 손실과 전자파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국내외 10여개사와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번 제품의 개발로 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용 TFT LCD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