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소수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시설 보급사업에 지자체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내년도 자금지원 규모는 신청액수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추진하는 대체에너지 보급사업의 내년도 자금신청 규모가 489억원으로 올해보다 43.4%나 증가했으나 국고지원 규모는 신청액의 18% 수준인 89억원에 불과해 에너지합리화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신청액 대비 지원규모 비율로 볼 때 25%를 차지했던 2000년도 사업비지원 비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여서 지자체의 대체에너지 보급확산 의지가 예산으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은 사업추진을 원하는 지자체가 자연조건과 지역적 특성, 주민욕구에 맞게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96년부터 국고에서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산자부는 지역 대체에너지사업의 주요 성과로 97년부터 3년 동안 국고 73억원을 포함, 총 89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행원지역에 조성한 풍력발전단지(총 발전용량 4200㎾)를 꼽았다. 이 발전소에서는 99년에 총 4898㎿h의 전기를 생산, 판매해 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민자·외자 유치를 추진중이며 강원도는 대관령지역, 전북은 새만금지역, 경북은 포항 대보면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강원도 영월군 각동리 지역에는 하천의 낙차를 이용하는 소수력발전소(발전설비용량 2820㎾)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발전소가 완공되는 2002년부터는 연간 2만㎿h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