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주식거래 확대로 투자패턴에 적잖은 영향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패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은 지난 98년 말 3.7%에 불과했으나 99년 10월 38.8%로 급상승하면서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지난 7월에는 61%로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 말 현재 사이버증권 계좌수도 337만7000개로 전체 위탁자 활동계좌의 38%를 넘어섰다.

사이버거래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테마 상승 지속기간이 1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기술적 분석의 정확성도 떨어지며 증권브로커의 역할도 현저히 줄어드는 등 투자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24일 동원증권은 「사이버 투자환경에서 네가지 생존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의 사이버주식거래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이버 거래비중 증가로 인해 단기간 급변동이 잦아 분석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과거 유용하게 사용했던 지표들이 점차 효용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대신 거래량분석지표들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또 올들어 반도체, 정보통신, 민영화 등 53개의 테마주가 형성됐으나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1개월 이상을 지속하며 테마를 형성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동원증권은 이같은 환경 변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장중에 시시각각으로 전해오는 속보성 뉴스에 의존하지 말고 대신 노출된 정보를 역으로 활용하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이버 비중확대에 따라 전업투자자로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고 기관투자가 및 증권브로커도 특화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모든 업종 및 테마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에게 특화된 업종 및 테마를 개발해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동원증권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트분석을 통한 기술적 분석시 중장기 분석 지표 및 도구는 참고수준에서 활용하고 상충된 지표결과가 나오면 거래량 관련 지표를 우선해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사이버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박물관에 보관해야할 지표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정보가 독점에서 대중화추세를 보여 그에 걸맞은 투자패턴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