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국내 첫 인수개발(A&D) 업체다. 지난 1월 미국의 리타워그룹이 당시 보일러 부품업체였던 파워텍을 인수하고 인터넷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인터넷솔루션업체로 변
신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비즈투비즈 등 총 10개 인터넷업체에 573억6000만원을 출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868만주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조5000억원으로 아시아넷 지분 100%를 일괄 인수, 양사를 통합했다.
최유신 회장은 『리타워테크놀러지스의 적극적인 M&A는 인터넷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아시아 최대 인터넷솔루션업체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
조했다.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토털 인터넷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위해 「코어테크놀러지」 부문과 「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 마켓플레이스」 부문 등으로 나눠 관련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3000억원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업 초기단계로 매출발생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유니컴네트 2000억원, 서버업체인 마이크로컴 250억원, 리눅스솔루션업체인 리눅스인터내셔널 385억원 등 기술력과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에 적지 않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회사 확대를 통한 토털 인터넷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많다. 이 회사는 자회사의 제품이나 솔루션을 연계한 토털 솔루션을 기업이나 인터넷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업체들간 연결고리가 미흡한 상태다. 또 지금까지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도 리타워테크놀러지스 기업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리타워테크놀러지스가 인터넷솔루션업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관련기업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가는 홀딩컴퍼니 성격이 강하다』며 『계획대로 인터넷솔루션을 공급하기에는 아직까지 조직구성 및 기반기술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의 관심은 경쟁력을 확보한 인터넷관련 업체를 어느정도 확보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회사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할 경우 상당한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넷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중 일부가 증시에 나온데다 100%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물량부담이 클 전망이다.
한편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연내에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및 중국업체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