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아케이드 게임산업 육성

산업자원부가 게임기개발을 위한 적극적 정책지원 의지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게임기산업을 전자산업의 새로운 성장원천으로 육성하자는 분위기가 산자부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산자부가 구상하는 게임육성방향은 PC 및 인터넷게임 콘텐츠 등과 차별성을 둔 아케이드게임용 HW·SW개발과 관련 인력양성이다.

이를 반영한 산자부의 첫 행보는 25일 산하단체인 한국게임개발협회(회장 김래태) 현판식에 오영교 차관이 참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오 차관은 50여 영세중소 게임기 제작업체들이 구성한 한국게임협회 현판식에 참석, 게임기산업의 정책적 지원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들 영세 게임개발자 중심의 협회를 적극 지원해 게임산업분야에서 나름대로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키울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인 자금지원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산자부는 이미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에 「일본전자게임산업의 성장요인분석과 우리의 캐치업전략」이란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연내 이를 바탕으로 정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미 상공부시절 산하단체로 한국게임기산업협회를 인가, 육성해온 만큼 게임산업지원이 전혀 새롭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내달 심의하게 될 중기거점 기술개발과제 중 후보과제에는 몰입형 가상현실(VR) 게임시스템개발과제가 추천돼 있다. 하지만 산자부 산하 게임관련 단체가 하나더 생기는 것에 대해 문화관광부와의 조율을 걱정하는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제작협회가 있지만 수입게임업자 중심의 단체로 알고 있다』며 『산자부의 지원의지는 영세한 중소 게임기업체들의 산업기여도를 높이고 정식으로 게임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수많은 부품들을 사용해야 하는 게임기제작에 협회를 응집력으로 한 이들 영세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개념이다.

산자부 생활전자산업과 김호원 과장은 『문화육성부처인 문화부, PC인터넷 게임콘텐츠개발지원을 맡은 정통부 등과 충분히 역할분담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례로 수도권근처에 조성할 게임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문화부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자부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규모는 9000억원에 이르며 아케이드게임산업 규모는 이 가운데 약 84%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