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비디오9월>

8월26일자 비디오특집 2면/

1.그린마일

사형수와 간수간에 이뤄지는 미묘한 우정을 다룬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1935년 콜드마운틴 교도소의 간수인 폴 에지컴(톰 행크스)은 사형수들을 담당하는 간수장이다. 폴은 그린마일이라 불리는 초록색 복도 끝, 전기의자가 놓여 있는 사형집행실로 사형수들은 인도한다.

어느날 키가 2m인 거구의 흉악범 커피가 이송돼 오지만 커피는 순진한 눈빛을 지닌 저능아다. 폴은 치유능력까지 지닌 커피가 무죄라고 확신하며 우정을 나누지만 사형집행일은 하루 하루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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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섬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실제상황」 등 독특한 영상세계를 구축해온 김기덕 감독의 작품.

전직 경찰인 현식은 애인을 살해한 뒤 낚시터로 숨어든다. 이 낚시터에는 희진(서정)이 낚시꾼을 상대로 낮에는 밥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간다. 어느날 현식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희진의 방해로 실패한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교감이 이뤄지고 평화롭지만 극단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남여 주인공이 낚시바늘을 이용해 벌이는 엽기적인 자해장면이 자극적이며 낚시터의 몽환적인 영상처리 등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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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춤추는 대수사선

일본에서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본 역대 흥행순위 4위에 오른 경찰소재의 코미디 영화.

완강경찰서 관할의 강에 변사체가 떠오르고 같은 날 경찰서내에 도난사건과 경시청 부국장 납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완강경찰서의 유능한 형사 아오시마(오다 유지)와 여형사 스미레 등은 수사에 나서지만 경시청은 이들을 무시한다. 아오시마는 관료화된 경시청 경찰과의 대립속에서도 한가지씩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으로 묘사된 경찰의 모습과 함께 경찰소재 영화이면서도 총성이 한번도 울리지 않는 독특한 영화다.

디지탈임팩트 공급, 판매, 12세 이용가

4.비밀

「여고괴담」을 연출했던 박기형 감독의 작품.

겨울비 내리는 새벽, 운전을 하던 구호(김승우)는 미조(윤미조)를 치게 된다. 구호는 상처가 전혀 없는 미조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고 미조는 말과 기억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미조는 텔레파시를 통해 구호와 대화를 나누고 텔레파시를 믿지 못하는 구호의 친구 현남은 미조의 신원을 찾아나선다.

박기형 감독이 억눌린 현실에 대한 분노를 「여고괴담」에서 귀신을 매개체로 삼았다면 「비밀」에서는 초능력을 매개체로 했다.

20세기폭스 공급, 세음미디어 판매, 15세 이용가

5.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충무로로 대변되는 국내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액션작.

「패싸움」 「악몽」 「현대인」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단편영화 3편과 폭력액션 소재의 단편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총 4편의 영화가 하나로 묶여진 장편영화다.

친구사이인 공고생 석환과 성빈은 우연한 패싸움으로 살인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흐른 뒤 성빈은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가 되고 석환은 강력계 형사가 된다. 문제아인 상환은 석환의 동생으로 형의 친구인 성빈의 밑으로 들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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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불가사리

쇠를 먹는 전설속의 괴물인 불가사리를 소재로 한 신상옥 감독의 북한영화.

고려말기 민중반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장장이 탁쇠는 농민으로부터 압수한 농기구로 무기를 만들라는 명령을 받는다. 탁쇠는 농기구를 농민들에게 돌려준 뒤 쇠를 먹는 불가사리에게 빼앗겼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를 안 관가에서는 탁쇠를 가두고 탁쇠는 죽기전 쌀밥으로 인형을 빚는다. 탁쇠의 딸 아미는 이 쌀밥인형을 바느질함에 보관하던 중 아미의 피가 쌀밥인형에 떨어지자 불가사리가 살아난다.

비디오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북한영화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스타맥스 공급, 판매, 전체 이용가

7.지금은 통화중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격인 멕 라이언이 주연을 맡고 다이앤 키튼이 배우 겸 감독을 맡았다.

아이와 남편 등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이브(멕 라이언)는 성공한 언니 조지아(다이앤 키튼)와 탤런트인 동생 매디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 조지아와 매디는 이브에게 전화해 자랑과 푸념을 늘어 놓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와 이혼한 뒤 이들 세자매와 아무런 연락이 없던 아버지 로우로부터 연락이 온다. 조지아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로우를 자신의 인기에 이용하려 하고 매디는 무관심하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 공급, 디지탈임팩트 판매, 12세 이용가

8.록스베리 나이트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

스티브와 더그 형제는 유명한 나이트클럽인 록스베리에 가서 즐기고 록스베리와 같은 나이트클럽 주인이 되는 것이 소원이다.

스티브와 더그는 록스베리에서 촌뜨기 취급을 받고 입장도 못하던 중 어느날 꿈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름다운 미녀들이 이들의 손을 잡아 록스베리로 인도하지만 실상은 지배인이 순진한 이들 형제를 이용하려는 것.

스티브와 더그는 어느날 다투게 되고 스티브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애밀리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CIC공급, 스타맥스 판매, 18세 이용가

9.링2

보이지 않는 실체에 의한 심리적 공포를 적절히 묘사했던 「링」의 후속편.

류지 교수의 연인이자 조교였던 마이는 류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1편에서 류지와 레이코가 발굴했던 사다코의 시체는 30년전에 죽은 것과는 달리 죽은 지 1∼2년에 불과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온다. 죽음의 비디오 테이프는 점점 더 확산되고 마이는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로 레이코를 찾아나서지만 레이코는 아들 요이치와 함께 운둔해 살아가고 있다.

1, 2편 모두 나카타 히데오가 감독을 맡았으나 심리적 공포는 2편이 다소 약하다.

영성프로덕션 공급, 디지탈임팩트 판매, 15세 이용가

10.디플로메틱 시즈

핵폭탄이 숨겨진 미국 대사관을 점거한 테러리스트와 컴퓨터 전문가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보스니아 전쟁의 전범인 보이노비치 장군이 미국에 체포되자 고란은 테러리스트를 동원해 루마니아의 미국 대사관을 점령한 뒤 장군의 석방을 요구한다. 미국 대사관 지하에는 핵폭탄이 숨겨져 있고 이를 테러리스트 몰래 해체하려던 미국 특수부대는 작전에 실패, 스웨인(톰 베린저)만이 살아남는다. 대사관에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담당했던 스티브와 에리카는 테러리스트의 눈을 속이고 핵폭탄 해체에 나선다.

브에나비스타 공급, 영유통 판매, 15세 이용가

11.크로우 완결편

「크로우」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으로 특수효과와 전설에 액션이 뒤섞인 독특한 장르의 영화다.

알렉스는 연인인 로렌이 자신에게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로 알렉스는 로렌과 심하게 다툰다. 알렉스가 차안에 있는 동안 로렌은 부근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결되고 알렉스는 범인으로 몰려 사형당하게 된다. 신비의 힘을 지닌 까마귀의 도움으로 부활한 알렉스는 로렌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나서고 이 사건에 로렌의 아버지와 경찰이 개입돼 있음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로렌의 동생 에린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아 나선다.

베어엔터테인먼트 공급·판매, 18세 이용가

12.표매

외롭게 살아가는 형사와 여성 킬러간의 사랑을 그린 홍콩 액션영화로 「지존무상」의 왕정이 감독을 맡았다.

부인과 이혼한 뒤 어린 딸 빌리와 살아가는 형사인 존 캐논은 청부살인업자를 추적하던 중 우연히 캣우먼과 마주치게 된다. 캣우먼이라는 별명의 전문 킬러인 아영은 존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킬러 생활을 청산하려 한다. 서선생으로부터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아영은 위험에 빠진 존과 빌리를 돕다 결국 체포되고 만다. 서선생은 모든 죄를 아영에게 뒤집어 씌우고 아영은 존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으며 탈출하게 된다.

새롬엔터테인먼트 공급·판매, 15세 이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