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설립된 애니빌(대표 김상복 http://www.anybil.com)은 「애니빌더」라는 무선인터넷 저작도구 툴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무선 인터넷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긋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업자별로 지원되는 언어와 프로토콜이 서로 달라 무선 인터넷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XML·HTML로 구축된 기존 인트라넷이나 인터넷의 정보를 자동으로 컨버팅할 때 현실적으로 장애가 많은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나 콘텐츠 기획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 애니빌더다. 무선 인터넷 웹사이트 구축 툴인 애니빌더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채택한 무선 인터넷용 언어인 WML·HDML·mHTML 사이트를 한 번의 작업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게 특징이다.
애니빌은 일반 고객이 애니빌더를 이용해 무선인터넷 홈페이지를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이트(http://www.mnuri.co.kr)도 운영하고 있다.
애니빌은 무선인터넷이 화면의 제약과 전용 단말기의 보급속도가 느려 기대치보다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동전화단말기의 화면(LCD)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통신기능이 내장된 개인정보단말기(PDA), 이동전화단말과 PDA가 결합된 인터넷단말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무선인터넷 사업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있다. 또 단순 텍스트에서 이미지, 동영상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무선인터넷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무선인터넷 단말기에 대한 과금형태 변화가 예상돼 관련 툴 시장의 성장이 낙관적이라는 것이 애니빌측의 주장이다.
애니빌은 설립 2개월 만에 벤처등록을 마치고 산업자원부 신기술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양사·삼양데이터시스템·유클릭·ETI 등과 투자·업무 협력을 맺었으며 몇몇 대기업과의 투자협상도 진행중이다.
또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단문메시지 전문업체, 인터넷방송사, 게임업체, ARS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 등과 업무제휴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무선인터넷 업무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상복 사장은 『SI·온라인 업체 20여개사와 애니빌더 이용계약을 맺을 예정이고 영업분야를 아웃소싱하는 등 올해 8억원, 내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c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