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패션 EC를 하려면 동대문으로 모여라.」
동대문 상권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EC)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고 있다.
현재 동대문에서만 물량을 공급받으며 의류관련 EC를 벌이고 있는 기업은 50여개. 이 중 동타닷컴(대표 신용남 http://www.dongta.com)이나 신평화인터넷쇼핑몰(대표 장용준 http://www.shinpyunghwa.com)처럼 애초부터 동대문을 거점으로 생겨난 기업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서울의 「벤처밸리」에서 인큐베이팅된 기업들인데도 동대문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
이들이 강남 테헤란 거리를 버리고 「동대문」으로 모여드는 것은 무엇보다 제품을 직접 소싱해야 한다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이와 함께 동대문에 기반하지 않고는 사업에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도 한 몫 하고 있다. 「동대문 재래시장」의 스타일을 100% 습득한 진정한 상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사업자들이 사업 전개에서 겪는 공통된 어려움을 논하다 보면 어느새 해외무역에서 동대문상권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 동대문상권의 발전이 곧 EC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토론으로 연결되는 것도 필연적이다.
동타닷컴, 인터넷동대문(대표 김정현 http://dongdaemun.com), 우와쇼핑(대표 정순흠 http://www.uwa.co.kr), 이브클럽(대표 김을재 http://www.eveclub.com), 쇼핑DDM(대표 이윤하 http://shoppingDDM.com), FSCM(대표 김승한 http://www.fscm.co.kr) 등의 동대문 의류패션상에 기반을 둔 10여개 EC 대표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을 모아 지난 25일 「(가칭)동대문디지털회(회장 신용남·동타닷컴 대표)」를 결성했다.
동대문디지털회는 앞으로 콘텐츠 확보를 위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동대문상가의 발전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동타닷컴의 신용남 대표는 『동대문은 국내 의류패션 유통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따라서 동대문 상인들의 「디지털」 인식 수준이야말로 국내 의류패션 EC가 성공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