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북사업 직접투자로 선회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소기업들의 북한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정상회담이 발표된 직후부터 북한진출에 관한 문의를 해오는 업체수가 크게 증가, 현재까지 200개 중소기업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 97∼99년 3년간 접수된 164건보다도 오히려 많은 것이며 중소기업들의 북한투자방식 또한 종전의 위탁가공이나 반입·반출보다 직접투자쪽으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접수된 200건의 사업계획서 가운데 직접투자를 희망하는 업체는 전체의 절반 가량인 98건으로 이는 지난해까지 접수된 16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던 비율 29.2%(48개)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직접투자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특히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의 문의도 접수되고 있어 북한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접수된 200개 업체 가운데 98개 업체는 직접투자, 65개 업체는 위탁가공업, 43개 업체는 반입·반출, 4개 업체는 물류관련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지난번 조사에서는 164개 업체 가운데 48개 업체가 직접투자를, 75개 업체가 위탁가공업을, 41개 업체가 반입·반출을 신청했었다.

기협중앙회는 이번에 접수된 업체들 가운데 일부업체를 선정, 9월 방북때 직접 동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중국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 사업계획서를 발송, 북한진출의 활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