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10여개사 공동 벤처투자 추진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벤처인큐베팅업체 주관으로 10여개 창투사가 연계,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인큐베이팅업체인 예스벤처(대표 박주관)는 10여개 벤처캐피털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전국적으로 투자유치를 원하는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컨소시엄 형태로 벤처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우수 벤처기업 발굴 전국대회 및 벤처기업 설명회」 계획안을 마련,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예스벤처는 이번주 안으로 신세기창투·국제창투·우리기술투자·무한기술투자·다산벤처·윈윈창투·지식과창조벤처투자 등 10여개 창투사들과 전략적 벤처캐피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음달까지 1차 투자를 실시, 오는 10월 초에 관련행사와 투자설명회(IR)를 열어 2차 기관 및 엔젤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스벤처는 최근 중기청에 등록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약 7000개 기업에 DM을 발송했으며,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1주일 동안 투자유치 신청서를 접수해 해당 창투사와 공동으로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평가를 통해 우선 1차로 10여개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대상기업은 정보통신, 바이오, 전기·전자, 지식형 서비스업, 인터넷 기업간(B2B)전자상거래, 창업벤처 등 전부문을 망라하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분사한 벤처기업과 교수 및 연구원 창업벤처, 대학생 창업벤처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벤처캐피털 연계 투자계획은 금융시장 불안과 코스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창투사 등 벤처캐피털들이 갈수록 투자를 자제하는 상황에서 시도된다는 점과 벤처캐피털이 먼저 투자한 후 엔젤투자를 유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관 예스벤처 사장은 『벤처기업 중 업종별·분야별 우수 벤처기업이나 우수 기술 및 아이디어 보유기업을 발굴, 직접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2000년대 한국경제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모토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기별로 이같은 행사를 열어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컨설팅, 외자유치,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 &A)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