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조작 등 주식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증권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장중 주가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루머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주가감시를 하는 주가감시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주가감시시스템은 증권협회가 지난해 12월부터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코스닥종합감리스템(KOSS)」의 주가감시부문이다.
KOSS는 장중 주가감시를 하는 주가감시시스템과 불공정매매 여부를 조사·분석하는 감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주가감시시스템에 이어 오는 11월 감리시스템이 가동되면 장중 불공정매매 감시와 적발, 감리착수에 이르기까지 전산처리가 가능해지게 된다.
증권협회는 주가감시시스템을 당초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코스닥시장의 불공정매매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주가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어 가동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KOSS는 나스닥의 SWAT시스템과 증권거래소의 감리시스템(COSIS)을 벤치마킹했으며 장중 주가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루머와 공시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주가를 분석·감시하고 이상매매 징후가 포착될 경우 자동적으로 이를 적발해 내는 시스템이다.
KOSS의 처리용량은 코스닥 등록기업 1000개와 하루 최대 400만건의 주문 및 체결건수를 소화해 낼 수 있도록 컴팩서버(모델명 GS160)를 채택했다.
증권협회 관계자는 『기존 주가감리시스템은 장중 감시기능 및 제공정보의 미흡으로 종합적인 주가감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KOSS가 가동되면 불공정 매매행위의 징후부터 감시하기 때문에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