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DC>주요 업체별 사업전략-온세통신

온세통신(대표 장상현 http://www.onse.net)이 인터넷사업자로의 탈바꿈을 선언하면서 가장 먼저 계획했던 것이 바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구축이다.

온세통신은 지난달 부산지역에 지상 5층, 500평 규모의 IDC를 개관했다. 온세는 부산IDC가 기가비트 백본의 고속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는 점,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한 이중 네트워크 구성으로 장애없는 24시간 365일 운용체계를 수립하고 있는 점 등을 자랑한다.

또한 부산IDC는 전국 데이터센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중앙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서버호스팅·코로케이션·애플리케이션·메일호스팅·웹호스팅서비스 등이다.

온세는 부산IDC 개관 이래 오는 2001년 7월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 서울·분당·대전·인천에 차례로 IDC를 설립할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앞으로 IDC사업을 기존 전용선 서비스 「신비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샤크」 및 신비로의 온라인 사업과 연계, 향후 xSP·전자상거래·벤처인큐베이팅·무선인터넷 사업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온세통신이 제시한 IDC 추진계획은 온세가 인터넷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IDC를 일종의 전진기지이자 핵심 본부로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부전략은 크게 다음 네가지로 나뉜다.

첫째, 자본 유치를 통해 IDC 초기 구축자본을 확충한다.

온세통신은 자본 유입을 위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IDC 노하우를 가진 외국업체와 제휴할 계획이다.

둘째, 전용선 서비스 신비로 운영 노하우와 제휴, 외국업체가 가진 선진기술을 접목시켜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IDC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온세통신은 정보통신부가 IDC 등급 평가를 실시할 때 최상등급을 획득한다는 목표로 건물구조 및 네트워크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술면에서도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충분한 국내 전문인력을 확보, 자생력을 갖춘 IDC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셋째, 기존 전용회선과 서버호스팅서비스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국내외 유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온세통신은 장기적으로 IDC를 중심으로 인터넷관련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보안 및 인증솔루션·지불결제시스템 등 전자상거래관련 분야, 리눅스관련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개발해가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온세통신 장상현 사장 인터뷰>

『정보통신시장의 흐름은 음성기반 통신사업자에게 데이터와 인터넷으로의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상현 사장(65)은 온세통신이 인터넷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한다.

장 사장은 온세통신이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사업의 조기 정착으로 어느정도 음성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에 비춰 온세의 인터넷사업부문은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는 솔직한 심정을 피력한다.

『단순한 전용선서비스나 초고속접속서비스만으로는 진정한 인터넷기업으로 거듭나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추세가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SP나 전자상거래·무선인터넷 등을 연계시켜 인터넷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다 보니, 우리 회사도 IDC의 구축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장 사장은 향후 인터넷사업의 핵심으로 「안정성」을 꼽는다. 대용량의 다양한 데이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이를 위한 네트워크 및 제반기술의 안정성 확보가 선결 과제다.

『저는 IDC가 인터넷사업의 기본이자 핵심 인프라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IDC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온세와 인터넷사업을 함께 하기 원하는 국내외 어느 회사와도 손을 잡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장 사장은 IDC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그리고 부가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종합 정보통신회사로서 온세통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