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콤에서 분사한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대표 정규석)는 98년 3월 처음으로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국내 최초로 서울 논현동에 연면적 1만1000평 규모의 IDC 전용건물을 마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1000여 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여대의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코로케이션·텔레하우징 등 기본 서비스와 보안·백업·빌링·정보인증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야후코리아·네이버·심마니·엠파스·문화방송·KBS·SBS·대신증권·현대증권·메리츠증권·이트레이드·LG투자증권·미래에셋·팍스넷·다음커뮤니케이션·하늘사랑·드림위즈·인터파크·옥션·롯데인터넷백화점·CJ39쇼핑 등으로 증권사·포털·전자상거래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KIDC가 내세우는 타사 대비 장점은 초기에 시장에 뛰어들어 많은 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난 98년 3월 국내 최초로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운용, 유지보수, 장애시 대처능력 등이 타 사업자에 비해 뛰어나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99년 10월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IDC 건물을 구축하고 초기 코로케이션 서비스에 집중함으로써 IDC의 기본에 충실했다.
여기에 모회사 데이콤과의 제휴를 통해 약 20Gbps 규모의 백본망을 구축, 국내는 물론 해외와도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백업·빌링·인증·유지보수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KIDC의 핵심전략은, 첫째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장애없는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추구해 IDC사업의 가장 기본인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마련하며, 둘째 기본서비스는 물론 백업·보안 등 기존의 부가서비스 이외에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타 IDC사업자보다 먼저 개발해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 입주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도시에 추가로 제2, 제3센터를 증설해 정부의 IDC를 통한 지역정보화 사업을 선도함으로써 지역간 정보균형을 도모하고 국내의 타 사업자와 비교해 서비스수준뿐 아니라 규모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미국에도 KIDC를 구축, 해외사업자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 허브 역할을 통해 글로벌 KIDC로서의 위상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KIDC 대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서울제2센터를 구축하고 부산·대전 등 지방센터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주요 도시에 추가로 KIDC를 건립하고 중국을 비롯,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도 진출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터넷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KIDC는 또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지원도 강화, 첨단기능을 속속 적용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KIDC는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사업자인 인포뱅크(대표 박태형)와 제휴를 통해 이 시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KIDC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1000여개 인터넷업체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이동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네티즌에게 증권·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구축해 주는 것. CP들은 특별한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이 없어도 이동전화를 통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KIDC는 이같은 전략으로 올해 매출 300억원, 1500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