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레이스에 CP 전문업체 속속 등장

e마켓플레이스에 전시되는 상품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DB 아웃소싱이 전자상거래(EC)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RO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수평적 e마켓플레이스에서 회원사들이 취급하는 상품DB 구축이 필수적인데 이 작업에 필요한 특정 솔루션이 주요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에 포함돼 있지 않아 「콘텐츠 프로바이더(CP)」라는 전문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 중에는 상품DB를 구축해 주는 것으로 사업을 국한시키지 않고 외부에서 호스팅 서비스를 통해 DB를 관리해 주고 구매(트랜잭션)건수에 따라 비용을 받는 「콘텐츠 호스팅」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현재 e마켓플레이스 상품DB 구축 및 호스팅 서비스 분야를 공략하는 대표적인 사업자는 인터케이엠·파트랜드·시리 등이다.

이 분야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e마켓플레이스에서 상품DB 구축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소모성 자재」로 불리우는 MRO분야의 경우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상품인데도 기업에서 사용되는 이름이 제각각이어서 DB화하기가 쉽지 않다. 향후 해외 거래나 마켓플레이스간(M2M) 거래, 또 한 회원사가 여러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를 고려할 때 품목에 대한 표준작업은 중요하다. 이때문에 사업자들은 많은 마켓플레이스의 상품DB를 맡아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아웃소싱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회원사의 DB를 단일하게 통일할 수 없기 때문에 특정솔루션을 이용해 회원사의 DB를 매핑해 주는 작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상품DB를 업데이트하고 계속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케이엠(대표 박명진)이 밝힌 상품DB 과정을 살펴보면 회원사의 품목과 구매이력,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콘텐츠(상품) 클린징 작업을 거쳐 구매 히스토리와 아이템 게더링 작업을 수행한 후 공급자로부터 DB정보를 추가 수집하고 표준과 연결해 매핑할 수 있는 DB 구축으로 완성된다.

코오롱그룹·SK그룹 등 18개 최다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MRO e마켓플레이스●「KeP」는 상품DB 구축 및 호스팅서비스 사업자로 인터케이엠을 선정했다.

엔투비·글로벌웹트레이딩코리아·IMK 등 주요 MRO사업자들도 상품DB 사업자 선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품DB 구축 시장은 EC의 새 영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