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하늘사랑 흡수합병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컴이 하늘사랑을 흡수합병한 것은 하늘사랑이 현재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늘사랑의 가입자를 흡수함으로써 기본자산이 대폭 증가하며 가입자수 급증으로 인터넷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 시장지배력과 브랜드인지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대신증권은 한컴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리젠트증권도 하늘사랑이 보유하고 있는 550만명의 회원과 1만1000여개에 달하는 PC방을 한컴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늘사랑의 고객 DB와 오프라인의 채널을 직접 사용할 경우 한컴은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ING증권은 한컴의 소프트웨어 강점과 하늘사랑의 채팅 및 커뮤니티부문이 결합돼 거대한 인터넷기업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하늘사랑의 회원은 한컴의 비즈니스네트워크를 이용, 내년 출범예정인 온라인게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ING증권은 한컴의 목표가격을 3만원으로 평가하고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종증권은 이번 합병이 한컴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컴의 주가에는 이미 자회사인 네띠앙(한컴이 42% 지분 보유) 및 하늘사랑(지분 46%)과의 합병에 의한 시너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세종증권은 합병에 의한 시너지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과 최근 아래아한글 신버전 출시 재연기, 부진한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할 때 투자의견이 중립이라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