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세금우대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오는 9월 1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고객들이 세금우대저축에 중복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만달러(약 21억원)를 투입해 한국유니시스와 공동으로 세금우대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입자 확인기능이 없어 중복가입자를 가려낼 수 없었던 세금우대저축의 중복가입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금우대저축은 중복가입에 대한 확인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시행에 들어가는 바람에 한 고객이 적게는 2∼3계좌, 많게는 10∼12계좌를 가입해도 이를 적발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이유로 중복가입한 계좌만 해도 1000만계좌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이 시스템을 가동함에 따라 중복가입한 세금우대저축자의 경우 최초 가입한 저축에 한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과세대상으로 분류, 국세청이나 해당은행을 통해 개인에게 통보된다. 정부 당국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세누수 현상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유니시스 클리어패스 5600 기종이 주전산기로 사용됐으며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구축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