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가 새로운 사업비전을 발표했다.
오토데스크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산라파엘 본사에서 대대적인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아이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사업비전을 제시했다.
e비즈니스 시대를 맞은 오토데스크의 대응전략이라 할 수 있는 「아이디자인」은 인터넷의 이점을 도입, 디자인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아이디자인」 발표를 계기로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는 협소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디자인 과정을 혁신하는 인터넷 기반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토데스크는 지난 4월 제조업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으로 레드스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토데스크의 아이디자인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오토데스크는 우선 고객들이 인터넷을 이용, 공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자사의 자사의 모든 제품에 웹 연동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오토데스크 인벤터」나 「오토데스크2000i」 등이 웹 연동 기능을 가진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오토데스크2000i」 의 경우 온라인 모임 호스트, 전 세계 설계 커뮤니티의 정보접근을 비롯, 웹을 통해 제조업체들의 콘텐츠를 설계도면에 끌어다놓을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두번째 전략은 산업별 B2B 포털서비스. 오토데스크가 현재 오픈하고 있는 포털서비스는 「오토데스크포인트A(http://www.pointA.com)」 「레드스팍닷컴」 「버즈소닷컴」 등이 있다. 「오토데스크포인트A」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위한 설계자원 포털로 이들이 파트너를 비롯해 고객·공급자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레드스팍은 기계설계를 위한, 버즈소닷컴은 건축설계에 특화된 B2B 포털사이트로 공급자와 구매자간, 엔지니어와 엔지니어간의 정보교환을 통한 협업을 목적으로 하며 발주·수주를 비롯해 제품 전자상거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세번째 전략은 팜톱, PDA 등 모바일컴퓨팅 장비를 이용해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오토데스크는 8월초 모바일 장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인 「오토데스크온사이트뷰」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설계자, 엔지니어, 관리자들은 현장에서도 복잡한 디자인 도면을 볼 수 있으며 수정사항도 체크, 이를 같은 팀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다.
캐롤 바츠 오토데스크 사장은 위와 같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디자인 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최고의 성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단계가 제품 원가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을 놓고 볼 때 디자인과 관련된 신속한 의사결정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시간이나 장소, 장비에 관계없이 항상 디자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토데스크는 인터넷 혁명이 가져다준 이점을 디자인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산라파엘(미국)=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