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지불결제 시장 꿈틀

「지불결제」 관련 솔루션·서비스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산업 전반에 걸쳐 e마켓플레이스들이 쏟아지면서 B2B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고액의 지불처리를 안전하게 수행할 만한 솔루션은 미흡한 상황이어서 그동안 시장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마켓플레이스 및 외국계 금융사가 주축이 된 민간부문과 산업자원부 등 정부 차원에서 B2B 지불결제 솔루션을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연말부터는 B2B시장에서 특히 지불결제 솔루션·서비스가 새로운 영역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와 삼성그룹 e마켓플레이스들이 오는 4·4분기 새로운 B2B 지불결제 솔루션을 시험가동키로 하는 한편 금융결제원이 주축이 된 국내 업계의 공동 작업도 내년 1·4분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 신용카드브랜드인 비자카드는 최근 신종 B2B 결제상품 「VCheq」과 「VTrade」를 글로벌 상품으로 출시하고 한국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그룹의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와 일부 은행권이 연계, 합작법인 설립 및 4·4분기 시험적용을 추진중이다. 특히 비자는 싱가포르·대만·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B2B 결제시스템을 동시 개설, 다국적 무역거래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비자는 두가지 지불결제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고 VCheq의 경우 제일·외환·신한은행, VTrade는 삼성카드가 주요 주주사로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진출한 트레이드카드 등과 함께 B2B 마켓플레이스간 무역결제를 우선 공략할 것』이라며 『종전 오프라인 방식에 비해 결제수수료를 최소 절반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산자부 주도로 결성된 B2B 지불결제작업반의 전자결제시스템(KEPS) 구축계획도 예정대로 진척된다면 내년 1·4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자수표와 전자외상매출채권 등 신종 B2B 결제상품 도입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은 금융권과 솔루션 전문업체, 마켓플레이스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전통적인 개념의 금융공동망을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