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투자포인트>ADL파트너스 정태수 사장

『1등을 할 수 있는 기업이냐를 판단하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등을 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은 물론 훌륭한 경영진, 구성원간의 결속력 등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ADL파트너스의 정태수 사장(45)은 『각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기업은 단편적인 측면만으로 고려할 수 없다』며 『여러가지 측면을 꼼꼼히 고려해 1등이 가능한 기업을 투자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정 사장은 또 최고경영책임자(CEO)의 이력과 시장에 대한 센스도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중 하나다. CEO의 경영 스타일은 그의 이력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자신의 단점을 개방하느냐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 벤처기업은 정직성이 수반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기술력의 경우 ADL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ADL의 경우 세계 30여개국에 수많은 컨설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기술을 상품화해 많은 기업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미국·영국에는 통신·전자·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ADL파트너스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평가 능력을 갖고 있다』며 『ADL인터내셔널에 의뢰할 경우 2주면 투자할 기업의 기술수준과 그 시장의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L파트너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사 심사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외자유치를 적극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정보통신·반도체·생명공학 분야 기업 21개사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많은 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우수한 한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쪽을 선호한다』는 정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회사들은 해외자본과 결합, 대형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DL은 현재 총 220억원 규모의 6개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인큐베이팅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일본의 해처리와 일본에 인큐베이팅센터를 설립, 한국 벤처기업들의 일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